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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138

Subject.

미장원과 극장의 차이점

Date.

2010-04-08 10:04:56.0 (211.36.27.8)

Name.

swindler

Hit.

4596

File.

한때 제일 좋아하던 공간중의 하나가 미장원과 극장이었다.

공통점이 뭐냐하면 맘대로 할수 있는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장원에서는 멀뚱멀뚱 거울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고,
극장에서는 장면이 지루하거나 잠이 오더라도 스크린속의 영화는 약속된 시간흐름대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다보면 자꾸 2배속으로 보거나, 10초뒤로 넘기게 된다.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에 가기도 하고, 갑자기 궁금한게 생각나서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런 잡음이 개입할수 없는 대표적인 공간이 미장원과 극장이었다.

결혼하고나서는 둘다 자주가지 않는다.

미장원에 자주 안 가는건 결혼과는 무관한 일이겠지만,
이상하게 남들이 지저분하다고 할때까지 미루는 경향이 생겼다.

근데, 최근에서야 두곳의 차이점을 깨달았다.
미장원에서는 자꾸 말을 건다는 것.
예전에는 일부러 못 들은척 가만히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대꾸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게 편해지지 않고 있다.

ps. 사실 어제 미장원에서 스탠포드 유학간 얘기를 들으며, 나는 공부를 참 열심히 안 했구나 생각했고, 그 글을 쓰려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다 ^^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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