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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210
Subject. 영어 공부
Date. 2011-05-25 13:40:01.0 (211.36.27.8)
Name. swindler
Hit. 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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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얘기를 할려면 고등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

고등학교에 입학할때 나는 '정석'과 '성문영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학생이었다.
주로 듣고 살던 단어들은 Linux, 클리퍼(프로그래밍 언어), C언어 뭐 이런것들이었다ㅎㅎ

우리학교는 매주 국,영,수 시험을 치르는 '주초고사'라는걸 시행했는데,
4지선다 영어시험의 나의 점수는 연속 3번으로 54점이었고,
나중에는 절반도 못 맞춘 적도 있었다. (물론 100점 만점)

그 당시 영어를 아예 포기하고, 영어 본고사가 없는 포항공대에 입학하는게
나의 목표였다.

그러다 고3때, 사교육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우리 담임 선생님마저도
영어과외를 권해주셨다.

딱 1개월 영어과외를 했었으나, 그것 때문에 점수가 오른건 아니고, 단어 많이 외우기라도 해야겠다고 결론내고 하루에 100개 이상의 단어를 외웠기 때문이었다.

대입시험 영어성적은 수능 36점/40점, 본고사 0점/100점 (추정) 이었는데, 거의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 뒤로 내린 결론은 영어는 포기하고, 영어 잘하는 친구랑 친하게 지내다가 필요하면 부르자는 것이었다.
(정기야, 그래서 친하게 지낸건 아니다 ㅎㅎ)

근데, 그 친구놈이 가방끈이 너무 길어져서 데려오기에 머리가 너무 커져버렸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 이후로 영어 공부라는걸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토익이고 텝스고 뭐고간에도 한번도 본적 없고...

그렇게 10년 넘게 흘러보니, 이제는 영어가 필요해지고 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 하긴 하겠지만, 몇번의 미국출장이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나 보다.


얼마전 1:1 회화를 잠시 하다가 접었다.
그나마 그때 배운 영어를 다음 출장때 많이 써먹었으니 본전은 뽑은셈.

이제는 다시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다.
아직 다녀야겠다고 마음을 잡은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영어가 걸림돌이 될줄 알았다면 미리 좀 해 둘걸 하는 후회가 든다.
(사실 어릴때 더 공부했어도 별 차이는 없었을 듯.)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5년, 20년전이었다면 미국보다 강한 나라를 만들어서(?) 남들이 한국어를 쓰게 만들어야지 했을거라는 것이다.

세월은 흐르고, 꿈은 작아지고, 머리는 나빠지고, 학원이라도 가야겠고 ㅎㅎ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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