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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2243 |
Subject. | 안녕, 언젠가 |
Date. | 2012-01-19 10:42:07.0 (211.36.27.3) |
Name. | swindler |
Hit. | 4110 |
File. | |
한때 일본소설을 즐겨 읽었던 건, 쉽게 읽혀지고, 쉽게 빠져들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니까, 좀 다르게 표현하면 가식이 없고 솔직하다고나 할까? 츠지 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사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로도 몇권의 책을 접했더랬다. 오랜만에 읽게된 그의 소설 내용을 떠나서 미츠코가 유타카에서 보냈던 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 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스로 녹아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안녕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2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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