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x.net http://www.coolx.net/ Swindler, coolx 님의 홈페이지 ko Tue, 09 Dec 2025 14:09:07 +0900 coolx.net 0.0.1 : swindler 공감, 사회, 공동체 (작성중) http://coolx.net/board/coolx2004/2640/0 '나는 왜 공동체에 맞지 않는가?'라는 주제로 글을 써 보려고 하다가, 자꾸 미루기만 해서 생각나는대로 대충 끄적인 글이다. 1. "다른 사람에게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제한될 수 있겠다. 임상적인 수준의 어려움은 시사되지 않으며..." 2년 전 인성검사 결과지에 써 있던 문장이다. (아이 검사 결과가 아니라, 내 검사 결과다.) 해석이 어려운 문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든 순화해서 표현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는 것이었다. 울집 아이는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제한될 수 있겠다 -> 싸이코패스네. 임상적인 수준의 어려움은 시사되지 않으며... -> 치료해도 못 고친다. 2. 몇년 전 동네 커뮤니티에 아이가 얼굴을 다쳤는데 어느 병원에 가야 되냐는 질문글이 올라왔다. 얼마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분당 서울대 병원에만 응급실에 성형외과의가 상주한다는 댓글을 달았었다. 와이프는 이 댓글을 보자마자 내가 쓴 것을 눈치챘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했더니 다른 댓글을 쭉 보여준다. 다른 댓글에는 모두 걱정과 위로의 말이 있는데, 내가 쓴 댓글에는 정보위주의 답글만 써 있었다. 3. 중학교 첫 사회 수업 시간, 선생님은 칠판에 '社會'를 쓰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사회다." 그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그러고보니, 초등학교 때 사람과 대화를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컴퓨터와 프로그램 코드로만 대화를 했던 것 같다. 학교에 앉아 있는 시간에도 머리속에는 소스코드만 떠올리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같은 반에서 내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4. 최근에 읽은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라는 책에 눈에 꽂히는 구절이 있었다. "공감 능력은 타고나는가?" 상당히 집중해서 읽었는데, 썩 와닿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공감'은 뇌의 고유 기능에 따른 자동적 반응일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내 뇌의 그 부분이 남들보다는 작지 않을까 추측된다. 5. AI를 그다지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 딱 한가지 경우에만 자주 활용한다. 누군가에게 위로나 공감을 건네야 할 때,,, 생각보다 한 번에 해결이 되지 않는다. 아직 AI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사실 AI가 있기 전에도 항상 검색을 하긴 했었다. 기본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다. 이번 기회에 왜 그렇게 됐는지 한 번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다. - 뭔가 쭉 썼는데, 쓰고나니 개인적인 얘기가 너무 많아서 다 지워버렸다. ps. 독서를 줄이기로 하면서 시간이 많이 남는다(아니, 곧 남을 예정이다). 읽을 책이 아직 몇 권 남아있긴 하지만, 곧 해방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쓸데없는 글을 쓰고 있나 보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40/0 Tue, 09 Dec 2025 14:09:07 +0900 빠 MT http://coolx.net/board/gallery/1500/0 중3 아빠들이 졸업을 앞두고 1박 2일 MT 특이한 술을 많이 마셨네...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특이한 술은 아니고, Eminente - 쿠바산 프리미엄 럼, 악어 섬에서 만들었다나 병 표면이 악어 가죽처럼... Shiguderi - 몽골 전통의 Milk Vodka, 14도 우유에 물탄 맛은 아니고, 물에 우유탄 맛 Stroh 80 - 오스트리아산 럼, 80도 눈속에 파묻어놓고 먹는 술병이 사진에서 빠졌네... Sobieski - 폴란드 보드카 gallery swindler http://coolx.net/board/gallery/1500/0 Mon, 08 Dec 2025 12:30:36 +0900 AI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9/0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d95J8yzvjbQ 뭔가 자극을 받고 싶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함이 있었다 (영상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갑자기 어릴 때가 생각났다. 초3때 처음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 (배웠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나는 책으로 독학했다.) 코드는 다음과 같은 식이었다. 뭐 요즘 언어들과 크게 차이는 없다. 10 X = 100 20 IF (X > 100) GOTO 100 30 PRINT X 100 END 이런 코드를 만들고 나서 한참 고민했다. 프로그램이 매번 똑같이 동작하는 것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매번 뭔가 달라졌으면 좋겠다. 지금 생각에는 DB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던가, File에 저장을 하고 읽어들이던가... 이 당시의 PC들은 OS가 없었고, DataBase는 커녕 File 이라는 개념도 없었다. 보조저장장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년 후에는 컴퓨터와 1대1로 대화를 하는 상상을 했다. 이것만 잘 되면 집밖에 나가지 않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도 외롭지 않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코드를 짜기 시작했다. 당연히 진도가 안 나간다. 결국 때려치웠다. 그런데, 데미스 허사비스라는 사람은 그보다 휠씬 더 어린 나이에 대단한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한 마디로 '천재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9/0 Tue, 02 Dec 2025 16:28:05 +0900 인 권 침 해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8/0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170쪽 "가까운 사람들, 나를 조금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질문은 종종 무례했다.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술자리에서 기혼자들이 하는 훈계였다. 성취감과 술에 취해 늘어놓는 '네가 뭘 몰라서 그래' 같은 소리를 듣고 있으면 부아가 일었다. 하지만 치미를 말들을 아꼈다. 나는 그들 말고도 설득해야 할 사람이 많았다. 감정도 에너지도 아껴 써야 했다. 타인의 삶을 예단하고 충고하는 일이란 얼마나 주제넘은 일인가. 나도 그들과 같은 시대를 통과했다. 기혼자들의 세상에서 성장해 어른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들 속에 섞여 살아가야 한다. 내가 아는 어른 중에는 비혼으로 사는 어른이 없었다. 아무도 나에게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사는 방법 같은 것은 알려주지 않았다. 방법이 없으니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고 또 물었다. 이 선택에 대해 나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를 통과하는 동안 내 결정을 어디서도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다. 나는 책으로 도망쳤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단 한번도 결혼을 부추긴 적이 없다(그렇다고 내가 꼰대가 아니라는 얘기는 아니다). 내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런 문제는 남에게 충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경험이 많아도, 어른이어도 그래서는 안 된다. 혼자서도 잘 사는 방법 같은 걸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아니, 그것조차도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건... '인권침해다!' ps. 저 글을 정희진 씨라면 어떻게 표현했을지 뜬금없이 궁금해진다. 최근에 그의 표현들에 꽂히긴 했나 보다. 올해 상반기에는 김영민 교수의 표현들이 와닿았다면, 하반기에는 정희진의 글이다 ㅎ ps2. 처음에 제목을 못 쓰겠다고 제목에 썼다가, 글을 다 쓰고 나서야 '인권침해'로 고쳤다. 꽤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8/0 Tue, 02 Dec 2025 16:18:20 +0900 작은 것을 못 찾는다.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7/0 최근에 읽고 있는 책에서 저자는 '역시나 나는 작은 것을 못 찾는다'는 표현을 썼다. 나는 정확히 반대이다. 작은 건 잘 보인다. 근데 큰게 안 보인다. 웹사이트에서도 제일 큰 메뉴나 링크를 못 찾겠다. 뭔가 문제지? ㅋ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7/0 Tue, 02 Dec 2025 16:10:57 +0900 2026 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 대본 http://coolx.net/board/study/339/0 2026 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 대본 study swindler http://coolx.net/board/study/339/0 Mon, 24 Nov 2025 11:57:21 +0900 2026 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와 풀이 http://coolx.net/board/study/338/0 2026 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와 풀이 study swindler http://coolx.net/board/study/338/0 Mon, 24 Nov 2025 11:57:06 +0900 2026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와 풀이 http://coolx.net/board/study/337/0 2026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문제와 풀이 study swindler http://coolx.net/board/study/337/0 Mon, 24 Nov 2025 11:56:45 +0900 2026 수학능력시험 수학 문제와 풀이 http://coolx.net/board/study/336/0 2026 수학능력시험 수학 문제와 풀이 study swindler http://coolx.net/board/study/336/0 Mon, 24 Nov 2025 11:55:25 +0900 순대볶음 #2 http://coolx.net/board/recipe/422/0 지난번에 만든 것은 맛이 없어서, 새로운 레시피로 도전 재료 (2~3인분) 순대 250g 양배추 크게 세 줌 (300g) 양파 1/2 (120g) 당근 30g 대파 1/2대 갯잎 10장 식용유 2T 청양고추 1개 들깨가루 3T 양념장 간장 3T 액젓 0.8T 다진마늘 2T 고춧가루 2T 설탕 1.5T 고추장 0.7T 후춧가루 약간 다시다 약간 (생략가능) 생강가루 약간 물 2-3 T 통깨 약간 1. 프라이팬을 달궈서 식용유 2T를 두르고 양파와 양배추를 넣고 1~2분 중불에서 볶는다. 2. 순대를 넣고 볶다가(중불로) 양념장을 넣고 볶아준다. 3. 숨이 살짝 죽으면 당근을 넣고 4. 마지막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는다. 5. 뻑뻑하면 물 2-3 T를 넣는다. 6. 마지막에 깻잎과 들깨가루를 넣어준다. - 순대를 미리 익혀서 넣는 레시피도 있다. - 순대가 잘 안 익어서 오래 볶다보면 탈 수 있다. -> 적당히 먹을만 하다. -> 양배추와 깻잎은 생각보다 많이 넣어도 된다. recipe swindler http://coolx.net/board/recipe/422/0 Mon, 24 Nov 2025 09:58:44 +0900 공감능력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6/0 제목을 '공감능력'이라고 쓰긴 했는데, 아마 내용과 맞지 않을지도... 최근에 정희진의 <아주 친밀한 폭력>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의 개정판으로, '아내 폭력'의 문제를 통하여 한국 여성과 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후, 꽃을 받고 나서 '남편이 나를 사랑해서 때렸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사례도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아니고, 공감이 가는 것도 아니다. (책이 문제라는 건 아니다.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단지, 아내와 남편 둘다 지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이 표현에 대하여, 누군가는 Magic처럼 남발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나는 대부분 문제의 원인을 거기(?)서 찾고 있다. 결론적으로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이 책을 통하여 나는 얻는 것이 전혀 없다. 농담처럼, 주기적으로 말하고 다니는 '독서를 끊어야겠다'는 표현이 절실히 와닿았다. 물론 독서를 아예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절친 김박사처럼, 다시 예전의 나처럼, 재미있는 소설 위주로 읽어야겠다. 올해도 아마 약 250권의 책을 읽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이지 않았을까? 앞으로 하루 2시간 이상의 시간이 남는다. 그 시간에 뭘 할 수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6/0 Wed, 19 Nov 2025 11:59:59 +0900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을 읽고...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5/0



뭔가 좀 길게 쓴 것 같아서 여기도 옮긴다.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을 처음 들었을 때, 츠지 히토나리의 <한밤중의 아이> 소설과 헷갈린 에피소드가 있다. 추천하기 위해서 언급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런 이유로 읽게 되었다.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 작품은 부커상을 무려 세 번이나 수상한 매우 유명한 소설이었다. (부커상을 어떻게 세 번 받을 수 있나 궁금했는데, 1981년 수상 / 25주년 ‘부커 오브 부커스’ 수상 / 40주년 기념 ‘피플스 부커’를 수상했다.) 이런 에피소드로 인하여 책을 읽는 내내 다른 책을 떠올랐다. 아마, 이 두 소설을 비교하는 독자는 나밖에 없을 것이다. 단수로 표현된 ‘한밤중의 아이’는 유흥가 나카스에 살아가는 주인공 ‘렌지’의 탄생과 삶을 따라가는 개인 서사다. ‘한밤의 아이들’은 1947년 8월 15일 인도 독립의 순간,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1,001명의 아이들을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운명이 뒤바뀐 주인공 ‘살림 시나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그의 아들까지 포함해 4대에 걸친 인도의 역사가 대하소설처럼 흘러간다. 낯선 인도 역사와 더불어 인물과 사건이 쌓여 가는 방식이 독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마술적 사실주의 범주에 속한다는 이 소설은 가끔 X-Men을 떠올리게도 하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때로는 막장 드라마 같은 요소도 보인다. 초반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흘러가는 전개가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를 드러내며 흥미진진해지지만, 솔직히 지금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이야기다 아니다. 굳이 따져도 ‘아이’ 이야기에 가깝다. 반면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유흥가 나카스의 역사(변화)만 다루고 있다. 일본의 역사나 나카스에 대해 몰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밤중의 아이’는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고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 적도 있다. 반면 ‘한밤의 아이들’은 1,0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전자는 조금 더 길었더라면, 후자는 조금 더 짧았더라면 느낌이 달랐을까 하는, 작가가 싫어할 만한 발칙한 상상을 해 봤다. 개인적으로 인도 소설은 생소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 정세랑 작가가 “어떻게 첫 소설을 이렇게 쓸 수 있지?”라며 충격에 빠졌다고 하여 읽게 된 소설이다. 인도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부커상 수상작이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아마도 인도 역사가 꽤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떠올랐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접해본 인도 소설은 이 두 권이 유일하다. 아마 그 작은 에피소드가 없었더라면 선뜻 손이 가지 않았을 소설이다. 특이하게 읽기 시작한 만큼, 후기도 전혀 상관없는 책 얘기로 마무리해 본다. 저자 - 살만 루슈디 1947년 인도 독립을 두달 앞두고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영국 광고 회사에서 일했다. 1975년 첫 소설 <그리머스>를 발표하고, 1971년 출간한 두 번째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번역 - 김진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영문과를 거쳐 마이애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총, 균, 쇠> 등을 번역했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5/0 Mon, 17 Nov 2025 17:23:06 +0900
일을 같이 하다보면...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4/0 오늘은 왠지 짧게 남기고 싶은 생각들이 많다. 어딘가 하소연할 때도 없고, 그냥 홈페이지에 끄적끄적 같이 일을 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뭔가 일을 같이 하면서 싫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밑바닥을 드러낸다고 해야되나? 하여간... 평생 겪어온 사람들보다 최근 몇년간 겪은 사람들 중에 특히나 많다 ㅋ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4/0 Fri, 24 Oct 2025 10:01:13 +0900 공감이 안 되는 것들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3/0 "나는 왜 공동체에 맞지 않는가?" 라는 주제로 장문의 글을 쓸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오늘 본 자료중에 적절한 표현이 떠올라서 짧게 남겨본다. "교육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이며..." - 우치다 타츠루, <하류지향> 중에서 속도와 깊이를 왜 나누어서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깊이도 있으면서 속도도 빠를 수는 없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달라서 공감을 못하는게 아닌가?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3/0 Fri, 24 Oct 2025 09:57:41 +0900 다른 건 안 하나?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2/0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까지 2시간. 출근해서 업무 시작 전까지 30분. 점심 먹고 남는 시간 30분. 퇴근하고 약속이 있을 때, 약속까지의 30분. 집에 가서 잠들기 전까지 1시간. 특별한 일이 없는 평일에는, 이게 내가 책을 읽는 시간이다. 총 4시간 30분. 이 얘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묻는다. “다른 건 안 해요?” 문득 생각했다. ‘다른 건’이라는 게 뭐지? 운동은 하냐고 물었는데, 사실 평일에는 거의 안 한다. 주말에만 조금. 그건 그렇다 치고, 그럼 ‘다른 건’ 도대체 뭐 해야 하지? TV? 유튜브? 유튜브는 거의 안 보고, 책을 멀리할 때면 OTT를 좀 보긴 한다. 그거 말고… 다른 건 뭐 해야 하지? ------------ AI 의 답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다른 거’ 운동 — 헬스, 조깅, 요가, 자전거 등 →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해?” 콘텐츠 소비 — TV, 유튜브, 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 “아무 생각 없이 볼 것도 좀 봐야지~” 사교/모임 — 친구 만나기, 술자리, 동호회, 게임 등 → “사람들도 좀 만나야지~” 가벼운 취미활동 — 악기, 그림, 사진, 요리, 카페 나들이 등 → “그냥 즐기려고 하는 것도 있어야지~” 휴식 — 멍 때리기, 낮잠, 산책, 아무것도 안 하기 → “너무 꽉 채우지 말고 좀 쉬어~” -------------------- 다시 내 생각 - 운동은 주말에 하고 - 콘텐츠 소비는 한다고 썼는데, 사실 별 의미 없고. - 사교, 모임 -> 이거 없는 날에 저렇게 산다는 거고 - 취미활동 -> 책 보는게 취미임 - 휴식 -> 이것도 당연히 중간중간 하지 않나??? 결국 잘 살고 있다는 건가 ㅎ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2/0 Wed, 22 Oct 2025 15:37:27 +0900 볼펜 http://coolx.net/board/gallery/1499/0



문구류에 관심은 조금 있지만, 수집할 정도는 아니다. 어릴 때는 비싼 펜들을 써 본 적도 있지만, 기능이 신기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예를 들어, 돌려서 나오는 샤프 같은 것들.) 이상하게도, 오히려 다 쓴 펜을 모은 적은 있다. 고3 때는 하루에 볼펜 하나를 다 쓰는 것이 목표였다. 제일 싼 모나미 볼펜만 사용했는데, 다른 펜으로는 하루에 한 자루를 다 쓰기 어렵다. 모나미 153 볼펜은 일명 ‘똥’이 많이 나와서 하루 한 자루를 쓰는 게 가능했다. 최근 몇 년간은 다 쓴 볼펜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다. 펜을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다 쓰는 것도, 일종의 강박일까? 집에 굴러다니던 하얀색 볼펜을 아무 생각 없이 들고 왔는데, 의외로 필기감이 좋아 요즘 자주 쓰고 있다. 작년에 읽은 《샤프 펜슬에 뭔 짓을 한 거야?》라는 책은 꽤 흥미로웠다. 한참 샤프를 쓰던 2~30년 전에 비해 상당한 기술 발전이 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쿠루토가 엔진이 장착된 샤프도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글씨를 쓰면 샤프심이 회전한다.) 그냥 볼펜 사진을 찍은 김에 사진 보관용으로 한 자 끄적이고 있다.
gallery swindler http://coolx.net/board/gallery/1499/0 Fri, 17 Oct 2025 11:18:06 +0900
돼지등뼈찜 http://coolx.net/board/recipe/421/0 재료 - 돼지등뼈 3kg 1. 등뼈 3kg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끓어오른 후 30분 삶는다. - 월계수잎 5개 - 소주 1컵 - 맛술 2T - 통후추 10개 2. 물은 버리고, 등뼈는 찬물로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3. 물 1.5L를 넣고 등뼈를 넣는다. - 설탕 3T - 고춧가루 75g - 간장 150ml - 맛술 120ml - 고추장 2.5T - 된장 1T - 다진마늘 2.5T - 후부 0.5T 4. 채썬 양파 1개를 넣는다. 5.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다 1T를 넣고, 2시간 끓인다. 6. 떡과 당면을 물에 불린다. 7. 적당히 떡, 당면, 콩나물, 대파 등을 넣는다. recipe swindler http://coolx.net/board/recipe/421/0 Mon, 13 Oct 2025 12:09:05 +0900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1/0 누구나 아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작가는 브라질 소설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1968년에 간행되었는데, 1990년대까지 국내에는 정식 계약이 아닌 해적판만 있었다고 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속편으로 <달빛사냥>과 <광란자>가 있다. 이번에 고등학생들 책세상에서 이 책을 선정하였다길래, 덕분에 3부작을 다 읽게 되었다 ^^ 책을 읽고 나서 AI에게 물어본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 왜 이책이 유명하지? - 주인공이 그냥 XXX 아닌가? - 그것도 말이 안 되지 않나?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 AI는 맨날 긍정적인 답변만 하려고 노력한다 ㅋ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1/0 Sat, 11 Oct 2025 17:55:11 +0900 하루키 http://coolx.net/board/gallery/1498/0 모임 때마다 와인을 기증하시는 학부모님께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라는 책을 선물했다. 그 책을 읽다보니 술집에 가고 싶어지는게 아니라, 하루키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직 안 읽고 묵혀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연휴에 읽었다. 책을 읽다가 “앗, 여기다!”하고 다른 책에서 언급된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25년 쯤 전에 하루키 덕분(?)에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나하고는 잘 안 맞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술”덕분에 하루키 모든 작품을 읽고 싶어졌다. ps. 지금은 읽어야 할 책 목록이 너무 쌓여 있어서, 하루키는 다음(내년?)으로 미룰 생각이다. gallery swindler http://coolx.net/board/gallery/1498/0 Fri, 10 Oct 2025 11:21:40 +0900 자전거 10.09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0/0

자전거를 탈 때 대부분 시간의 압박이 있다. 새벽에 나가서 아침 먹기 전에 돌아온다던가... 다른 학부모들과 긴 시간동안 타 보긴 했는데, 혼자서 시간 압박 없이 다녀오긴 처음이다(전혀 압박이 없는 건 아니다). 욕심을 내서 팔당까지 가 볼까 했다. (편도 50km) 힘들면 돌아올때는 지하철을 탈까도 했는데, 교통편의 압박이 있다. 신분당선에는 주말, 휴일 상관없이 자전거를 실을 수 없다. 한강까지 약 30km를 지나서 광나루까지 갔다. (여기는 지난번에 써니 만나러 가 본적이 있다.) 조금 더 갔다. 팔당까지 갔다 자전거로 돌아오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고, 팔당에서 지하철로 오는 것도 동선이 쉽지 않다고 판단. 말로만 듣던 아이유고개에 도착했다. 오르막이 3단이라서 아이유고개라고 하는 듯. (네이버지도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 카카오지도에서는 검색된다. 자전거는 카카오 지도가 짱인 듯) 힘들게 올라갔다. 반대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올 자신이 없어서, 회차하기로 결정 (여기까지 딱 39km) 돌아오는 지하철을 찾아보니 2시간 걸린다고... 자전거 타도 2시간이면 간다. 결국 최장거리 78km 를 탔다. (시간도 최장 3시간 28분) 힘들구나. 한계를 느끼고 어쩌고 하는 운동은 나하고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음에는 차를 몰고 잠실까지 와서 자전거를 탈까 싶기도 하다.
자유게시판 swindler http://coolx.net/board/coolx2004/2630/0 Fri, 10 Oct 2025 11:18:4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