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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14
Subject. JACOS 9기
Date. 2007-05-04 16:29:35.0 (211.181.247.3)
Name. swindler
Hit. 3334
File.
고등학교때 몸담았던 써클이
JACOS (JungAng Computer Operating System 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고 내가 9기 회장이다.

우리 써클은 상당히 특색있고 자부심이 있었는데,
몇가지만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한해에 꼭 10명만 뽑으며 해마다 숫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직속 라인이 있다.
보통 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2) 학교 축제때 100%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전시회를 한다. 웬만한 대학교 수준과 비슷한 작품들도 많이 나온다. (학예회때 가장 큰 차리를 차지하여 다른 써클의 시기/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3) 복도나 교무실에서도 선배에게 인사를 아주 크게 한다.
이거 때문에 선생님들도 우리 서클을 좋게 봐주는것 같다. 교무실에서도 인사를 잘 하고 예전에는 주로 컴퓨터 하는 애들이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인지 하여튼 학교에서도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서클이 아니었다 싶다.


각 항목들이 한번씩 이슈가 되긴 하지만,
우리때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항목은 2번이었다.

그때 전시작품들을 떠올려보면,

1) Home Automation (키보드로 모형 탱크를 조종하고 전등/오디오/현관문 같은걸 열고 닫아줬다.) -> 내가 만든거라 기억에 남는다.

2) RPG 게임 (상당히 잘 만든 작품이었다.)

3) 그 외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여튼 내가 회장일때
두가지 작품이 문제가 되었다.

하나는 Animator Pro 로 만든 3차원 칼라 애니메이션 작품
이것은 툴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순수 창작물로의 인정을 못 받고 있었다.
그 당시는 웹디자인이나 이런 개념이 없었으니까 (사실 웹이 없었구나 ㅋㅋ)

두번째는 직접 작곡한 음악의 MIDI 파일이었다.

이 둘다 제작하기 위해서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보여주기 위해서도 player 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시회 참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었었다.

결론적으로는 Animator Pro Player 를 만들고 MIDI Player 를 만들어서 해결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일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 당시로서는 이해가 가는 대목일지 모르나 지금 들어보면 참 우낀다.
뭐 개념의 차이였으니까...

어쨌든 저런 고집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수도없이 많은 패키지와 라이브러리, 툴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실 그런걸 전혀 안 쓰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저런 고집을 가졌었던 기억이 있다면
같은 걸 접해도 다르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 작업하는 사이트의 디자인은 이미지를 전부 구매해서 가게 될것 같다.
그 또한 트렌드일수는 있지만 고등학교때 기억이 떠오르는건 어쩔수가 없다 보다.

별로 마음에 안 든다 ^^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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