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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52

Subject.

다시 태어나도 개발자 할것 같은 IT업계 1인

Date.

2007-06-13 09:07:19.0 (211.181.247.3)

Name.

swindler

Hit.

4948

File.

원래도 개발자와 IT 얘기가 간간히 있었는데,
싸이군 덕분에 더 많아졌네요.

업계 종사자, 그리고 병특출신으로 한마디 끄적이다 갑니다.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

컴퓨터를 처음 접한게 86년도였나 초등학교 3학년때였나 봅니다.
대우 IQ 1000 이라는 모델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초기 모델이었습니다. (초기 생산분만 키보드가 틀립니다.)

그 당시 국내에 컴퓨터 보급이 거의 없을 때니까
구입하면 한달인가 두달인가 교육을 시켜 주었네요.

OS도 없이 BASIC 으로 부팅되기 때문에 BASIC 교육을 한달인가 받았는데,
그때가 처음 프로그래밍을 할때였나 봅니다. (다른건 할게 없으니까요. 게임 빼면...)

그 후 apple, xt 시절을 거치면서
중학교때부터 클리퍼로 프로그램 만들어 주면서 용돈 벌기 시작했고,
고등학교때는 리눅스에 미쳐 있었던것 같네요.

아. 초등학교때부터 사설 BBS 운영도 했었네요. 한 3년쯤.
그때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머리속에 항상 코드들이 날라다녔던것 같네요.

전공은 다른걸로 정했습니다.
자만심으로 가득차서 늙은 교수들한테 컴퓨터에 관한한 배울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다른것도 좀 해보고 싶었네요.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싸이군으로 유명해진 IT업계 병특으로 입사했습니다. (그 회사에 입사했다는건 아니구요.)

직원 10명 남짓 그 회사에서 얼마나 미친듯이 일했는지 모릅니다.
입사 1년 반만에 개발 총괄 되고 병특 끝날때쯤 제 밑에 개발자가 40명쯤 있었나 봅니다. 회사가 커지다 보니 그전에는 없던 많은 문제들이 생기네요.
대기업은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나름 힘든점이 많을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직원 100명도 안 되는 회사에서 갖은 문제들이 생기는데 말이죠.

그래서 빡센것보다 다른 많은 이유들로 인하여
그 회사를 그만두었고 지금도 20명 남짓한 회사에서 개발 총괄을 맡고 있기는 한데
아마 사내 개발자중에서 제가 개발을 제일 많이 하지 싶습니다.
(이러면 우리 직원들이 욕하겠네요. 여기 몇명 들어오는데 ㅋㅋ)
시간 날때 틈틈히 책도 몇권 썼네요.

이번 프로젝트는 좀 한가한 편인데,
지난번 모 은행 인터넷 뱅킹 구축 PM 할때는
막판 2어달간은 2시전에 집에 가본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물론 위치상 개발만 할수 있지 않다보니 다른 스트레스가 휠씬 많았구요.

올해로 벌써 9년차에 접어 들었네요.

요즘은 업무 외에 gtk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다시 가지고 좀 보고 있고,
자격도 되는데 기술사 자격증 준비나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나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술사 시험은 무척 어렵긴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아마 다시 태어나도 그리고 그때도 지금과 환경이 똑같다고 하더라도 개발자 할것 같네요. ^^ (업무시간이 다 되어서 글을 대충 마무리 ㅠㅠ)

ps. 좀 일찍 출근해서 시간이 남아서 끄적이다 갑니다.
요즘 IT 업계와 개발자에 대한 좋지 않은 의견들이 많이 있는데,
어릴때부터 컴퓨터에 미쳐 살았던 사람중 한명으로써 지금도 개발자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꿈만 꺽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다른 분야에 비하여 객관적으로 여러면에서 환경(?)이 힘들다고는 생각합니다.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552/0


꾸냥	참 대단한 인재였었지(초,중,고등학교때. 22일에 해외(호주)연수가 있네그려.	2007-06-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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