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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1614 | ||||
Subject. | 무서운 출근길 | ||||
Date. | 2007-08-07 09:40:51.0 (211.36.27.8) | ||||
Name. | swindler | ||||
Hit. | 4605 | ||||
File. | |||||
오늘 출근길 버스는 여러모로 참... 밤에 폭우가 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는것이 아닌가. 요즘 즐겨앉는 좌석인 운전석 뒤 3번째 자리에 앉아서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왠지 예감이 좋지 않은 여자가 내 옆자리에 앉는것이 아닌가. 생긴것도 무서웠지만, 하는짓은 더 무서웠다. 잘려면 곱게 자던가, 타자마자 바로 잠들던데 차가 조금만 커브를 틀어도 그쪽으로 몸이 돌아간다. 웃긴건 절대 닿지는 않는다. 근데 닿을듯 말듯 거의 딱 붙어서 숨쉬는 것까지 느껴지는데... 2. 멀쩡한게 생긴 둘이 타더니 한명이 기사랑 실갱이를 한다. 1차 끝난듯 하더니 이번에는 다른 애가 와서 기사보고 막 따진다. 내가 볼때 기사아저씨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더만, 대충 내용은 이렇다. 둘이 타면서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기사가 4200원이라 그랬다. 애가 돈을 내고 있는데 기사가 '아, 미안하다. 3600원입니다.' 그랬다. 그래서 기사가 얼마 냈냐고 더 냈으면 거슬러 주고 덜 냈으면 다 내라고 그랬더니, 애가 얼마 냈는지 모르겠단다. 정확히 이렇게 얘기했다. '3000원을 내지는 않은것 같아요.' 그러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좀 있다 친구라는 여자가 와서 기사한테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4000원을 냈는데 왜 400원을 안 주느냐... 기사가 황당하다는듯, 더 냈으면 거슬러주고 덜 냈으면 더 내라고 했더니 친구분이 얼마 냈는지 모른다는데 자기가 어떻게 하냐... 친구왈, 버스기사들은 다 이렇단다. 더 내면 들어가라 그러고 덜 냈으면 끝까지 받아내고, 하여튼 아침출근길부터 미친것들이 아닐수 없다. 게다가 더 짜증이 나는것은 그 둘은 자기네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결국 끝까지 4000원 냈다고 우기고 400원 받아가더니 좀 있다 다시 와서 4200원 냈다고 우기고 200원 더 받아갔다. 3. 제일 무서운건 버스안에 아는 얼굴이 하나도 안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버스 타고 출근하다보면 자주보는 얼굴들이 꽤 있어야 정상인데, 한명도 없다. 내가 버스잘못탔나 확인도 했으니까 ㅋㅋ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6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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