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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New List Style
No. 1905
Subject. 우리집의 내 컴퓨터엔,
Date. 2008-08-26 09:09:50.0 (210.182.190.136)
Name. swindler
Hit. 3954
File.
나는 개발자다.
그런데 우리집의 내 컴퓨터엔 개발툴이 단 하나도 없다.

이 컴퓨터도 3-4년전에는 무지하게 빨랐던 놈인데,
역시 세상이 더 빨리 변해 버린다.

내가 알아가는 모든것들을 같이 알아가던 이놈도,
이제는 수명이 다했나 보다.
최소한 프로그래머의 컴퓨터로서의 수명이...

조만간 컴퓨터를 사기로 했다.
아니 정확히는 이번주내로 사기로 했다.

프로그래머의 컴퓨터를,,,

내가 다를줄 아는 수없이 많은 개발툴을 설치하고,
그보다 더 많은 내가 모르는 개발툴이 설치될것 같다.

일과는 무관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탄생하지 않을까.

역시 나는 실전에 강하다.

공부를 하고 실전에 임하기보다는,
실전에 임하면서 필요한 공부를 해 나간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내 스타일이고,
다른 스타일의 사람보다는 휠씬 빨리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말이다.

고등학교때 Home Automation이라는걸 만들었었는데,
그놈의 장비를 후배들이 기념이랍시고 들고 날라 버렸다.
각종 이상한 칩들을 꽂은 그 기판은 프린터 포트를 통해서 내 프로그램과 통신했다. 어느것하나 내가 만들지 않은것이 없는 그것. 그 볼품없는 놈이 보고싶다.

그 놈을 만들면서 밤을 새던 그날이 그립다.




ps. 이거 사실 2000년에 쓴글이다 ㅋㅋ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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