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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New List Style
No. 1859
Subject. 기억
Date. 2008-07-21 10:45:05.0 (211.36.27.8)
Name. swindler
Hit. 4958
File.
기억력이 꽤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세세한 부분이 아니라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그런 생각을 버리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나의 기억이 무조건 맞다고 우겼으나 아니라는걸 곧 알게 되었다.


내가 상처를 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많은 경우 그런 사실조차 잊고 살아간다.
가끔씩 일깨워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남들이 일깨워주는거에 대해서는 항상 나름의 핑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외에 내가 정말 기억하고 있는 일들
몇몇의 사람들
돌이킬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어쩌면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모든길이 고속도로처럼 직진으로만 되어 있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기 마련이다.

가끔은 돌아보며 눈물도 흘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미리 걱정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그러다 가끔 느낀다.
다 저지르고 살기에도 모자란 삶이 아닌가?

이런 객기와 결단력이 필요함에도 역시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게 앞선다.
어쩌면 술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그렇게 취하기도 힘들다.
비참하기도 하고, 그런 일은 꼭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결국 오늘의 나는 무슨 결정을 해야 되는걸까?

이 글을 쓰면서도 저질러 버릴까 하는 일이 몇가지 떠올랐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걸 안다.

어쩌면 이 공간을 통해서 그렇게 변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면서도 한편 기대가 되기도 한다.

2008/06/26 15:47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859/0






ninano 너의 글이 맞냐..?? 왠지 그냥 평소에 알던 너랑 좀 다른것 같아서.. (하긴 생각이야 나이 먹는 동안 바뀔수도 있지만..) 2008-07-21 13:09
swindler 제가 쓴거 맞구요. 원래 예전에 이런 분위기였죠. 회사생활하면서 많이 바뀐듯 ^^ 2008-07-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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