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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New List Style
No. 1915
Subject. 눈물이 좀 났으면 좋겠다.
Date. 2008-09-05 09:16:51.0 (210.182.190.136)
Name. swindler
Hit. 5317
File.
언제부터 벽에 기대서 자는걸 좋아했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선명한 기억이 있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아파트라는곳으로 이사를 갔고,
내방에 침대라는게 생겼다.

처음에는 침대에서 자는게 적응이 잘 안 되곤 했었는데,
그때 제일 편함을 느낀것이 시멘트벽에 몸을 붙이고 자는것이었다.

어릴때부터 열이 많았던가?
더운데서는 잠을 잘 못 자곤 했는데,
시멘트벽이 그런 완충역활을 해 준다고나 할까.
그렇게 몸을 벽에 기대고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있으면
여러 기분이 들곤 했었는데, 주로 슬픈 생각들은 그 자세로 다 하곤 했다.

지금의 내 방은 옆에 기대서 잘수가 없다.
가끔 쇼파에서 자기도 하는데 근래에는 바닥에 항상 이불을 깐다.
(침대 산다고 알아본지도 한 4년은 지난듯)
마땅히 기댈곳은 없고 허허벌판(?)에 천정 바라보고는 왠지 잠이 잘 안 와서,
쇼파쪽에 기대서 자곤 하는데,

어릴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당연히 시멘트벽이 아니라서 그런가?
슬픈 생각들 그다지 떠오르는게 많지는 않은데,
억지로 기억을 짜내봐도 돌아오는 결론은
'그냥 잠이나 자자' 이거다.

눈물이 메말라 버린걸까?




2.
어떤 현상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180도 달라지기도 한다.
어쩌면 기분이 안 좋은 근래의 일 한가지도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 나에게 휠씬 좋은 일이다.

어제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아쉬움을 떨쳐낼수는 없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기회'로 받아들일 요령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1915/0






challenger 이상타, 나도 그랬는데.. 2008-09-06 02:06
로꼬다 형 우는 모습 한번도 못본듯 한데 -_- 형은 워낙 매마른 인간이자나요 ㅎㅎ 2008-09-07 00:38
swindler 푸하하. 뭐 없진 않겠지만 내 기억에도 부산에 살때 이후가 없네ㅋㅋ 2008-09-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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