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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2587 |
Subject. | 일요일의 음주 |
Date. | 2023-02-27 10:18:38.0 (121.134.199.74) |
Name. | swindler |
Hit. | 165 |
F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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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술을 먹는 일은 명절을 제외하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어제가 그날이었다. 고등학교 때 제일 친했던 친구의 딸이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하면서 기숙사 입주 겸 온 가족이 서울에 왔다. 대학교 친구 중 제일 친한 친구 한 명이 서울대 교수로 있어서, 겸사겸사 이번에 인사를 시켜주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대학교 때 절친 한 명도 같이 참석했다. (이 친구와 부산 친구는 한때 같은 회사 소속이었지만, 거리가 멀어서 만난 적은 없다.) 서로 얘기는 몇 번 들어보았을 텐데, 만나기는 처음이다. 술이 몇 잔 들어가자 오랜 친구들처럼 격의 없이 얘기가 오갔다. 고등학교 때 친구는 나의 대학 시절을 잘 모르고, (가끔 만나기는 했다.) 대학교 때 친구들은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아예 모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옛날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벌써 20년도 넘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일도 있고, 왜곡된 채로 남아 있는 기억도 있고 ㅋ 누구나 한번씩 생각해 보는 일.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뭔가 삶이 달라졌을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서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 딱히 생각나는 시점이 없다. 나는 의외로 후회의 순간이 거의 없나 보다. 그만큼 잘 살아온 것 같지는 않다만 ㅋ 다음에 서울 친구들과 부산에 한번 내려가서 회 한 접시 하기로 했다. (교수 친구는 아쉽게도 회를 못 먹는다.) ps. 사진은 학부모를 위하여 교수님이 준비해 온 선물 ㅋ https://coolx.tistory.com/30 ![]()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58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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