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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New List Style
No. 2588
Subject. 문학중년
Date. 2023-04-03 16:44:57.0 (121.134.199.74)
Name. swindler
Hit. 427
File.
아이가 이우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새로배움터라고 하는 신입 학부모 대상 1박 2일, 일종의 OT에서

갑작스럽게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닉네임을 정하라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원래 자주 쓰이는 별명인 '사기꾼'을 택함.


앞으로 계속 사용할 닉네임으로 사기꾼은 너무 느낌이 좋지 않다고 하여
그나마 최근에 몇 번 언급한 단어인 '문학중년'을 택함.


동하도 닉네임을 사기꾼으로 하고 싶었으나, 엄마가 반대하여,
기꾼으로 하려다가 거절당함.

결국 동하는 유니폼을 주문하지 않음 (유니폼 뒤에 닉네임 기재)


하여간 내가 소년도 아니고 특히나 문학소년은 아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책을 보기 시작했으니...


절친 중에 책을 많이 보는 김박사라고 있는데
둘이 만날 때 가끔 작가나 출판사 얘기도 나누니까
문학중년이라는 닉네임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닌 듯.


문제는 작년에 책을 끊었다는 것인데,
겸사겸사 다시 책을 보기 시작함.

이우학교 도서관에 부모도 책을 빌릴 수 있고,
책이 무려 3만 권이 넘게 있으니,
학교 도서관에서 1년 동안 100권의 책을 볼까 생각 중이고, 지금까지 9권을 시도 중.


그런데, 생각보다 '문학중년'이라는 닉네임이 인상적인 가 봄.
조용히 묻어가는 게 좋은데도 불구하고, 사람들 뇌리에 쉽게 각인이 되나 보다.

이제 와서 닉네임을 바꾸기도 어렵고, 바꿀만한 것도 없고 ㅎ

(실제로 문학중년으로 구글링 해 보면, 그 단어를 쓴 사람이 거의 없다.)

약간 와전되어, 내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소문도 있음.

그거랑 문학중년이랑 엮어서 진짜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갑자기 오랜만에 책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ㅋ)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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