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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 2643 |
| Subject. | 탈출능력 |
| Date. | 2025-12-18 09:47:27.0 (121.134.199.74) |
| Name. | swindler |
| Hit. |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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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들은(본 ?) 단어이다. 갑자기 중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학교가 마치고 나면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놀았다.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고, 사장님과 그의 형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사장님의 형은 2층에서 만화방을 운영하셨는데, 이 분이 개발자이다. 나는 그 분을 통하여 Clipper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Unix를 접했다. 문제는... 적당한 시간에 탈출해서 집으로 가야 하는데, 탈출능력이 너무 부족했다. 부족이라는 단어도 적당하지 않다. 그냥 그런 능력이 전무했다. 밤에는 가게 문을 닫고, 셔터를 내리고 이 분들은 술을 마시고 나는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었다. (주로 12시 넘게까지 있었던 것 같다.) 가끔 어머니가 나를 찾으러 오셨는데, 가게 문이 닫혀 있으니 어디 갔나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이나 삐삐도 없던 시절이니까... 몇 번 혼나고 나서, 적당히 탈출해야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 없던 능력이 갑자기 생겨날 리 없었다. 알람을 맞춰두고, 그 시간이 되면 이제 얘기하고 가야지 하면서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닌 얘기이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말도 아닌데 왜 그 말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나의 탈출능력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6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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