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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No. 1493
Subject. 2024년 친구들과 전라도 여행
Date. 2024-08-23 14:59:39.0 (121.134.199.74)
Name. swindler
Category. 내 삶의 주변들
Hit. 191
File. IMG_5159.JPG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는 대학교 동기들.
원래는 4명이 일본으로 가기로 하였으나, 바쁘신 도교수가 빠지면서
여행지를 국내로 변경

차 몰고 국내 여행은 처음이었다.
사진은 전남 강진 가우도라는 섬에 있는 고려청자 전망대이다.

목적지도 없고, 숙소 예약도 없고
그냥 단순무식하게 전라남도 쪽으로 출발했다.



김박사 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
꽤 먼 거리이지만, 피곤할 때마다 운전자를 바꿔가며 나름 힘들지 않게 갔다.

가솔린 3500cc 자연흡기 6기통 전륜구동을 처음 몰아봤는데, 차는 부드럽게 아주 잘 나간다.
너무 부드럽다. 왜~~앵 하면서 가는 맛이 조금 부족한 느낌

전기차를 몰고 가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가솔린이 아닌 차는 탈 수 없다는 김박사 의견을 받아들였다.





새벽같이 출발했지만, 쉬지 않고 바로 점심 밥집으로 향했다.
전남 무안군 일로전통시장에 있는 일로장터백반, 1인 가격이 만원이다. 역시 전라도 ^^
반주를 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우리가 의외로 이런 걸 열심히 본다.
조선 최초 지방장시라고 하는구나.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지 싶다 ㅋ





강진군의 관광명소 가우도 도착





출렁다리가 유명한데, 내가 생각한 그런 다리가 아니네.
자세히 느껴야지만 알 수 있는 출렁임이다.





섬을 한 바퀴 돌아오려고 했는데, 중간에 공사장이라 아쉽게 다리만 건너갔다 왔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찍은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이다 ㅋ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전남 해남군에 있는 명량대첩지.





생각해 보니 우리는 여행 때마다 박물관 같은 곳에 자주 간다.
여기는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이다.





스카이워크라고는 하는데, 그다지...
아쉽게도 수리 중이라 배에는 오르지 못했다.





목포 모텔에 짐을 풀고 식당 도착.
생각해 보니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예약을 했던 곳이다.





이것은 덕자 숙성회.
근래에 먹었던 회 중에서 최고.
사실 참치회를 먹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매출을 좀 올려줬어야 하는데, 와인 3병을 까느라 술을 많이 못 팔아줬다 ㅠ





덕자 회에 이어서 나온 덕자찜.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았지만, 크기나 맛이 어마어마하다.
이래서 다들 '덕자덕자' 하는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소주를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저녁을 먹고 슬 걸어가니 바다가 있다.
여기가 그 유명한 평화광장인가 보다.
불꽃놀이 같은 걸 한다. 왜 하는지는 모르겠다.





둘째 날 일출.
사실 나는 이걸 사진으로만 봤다.
김 군(?) 혼자 조깅한답시고 새벽같이 나갔다 왔다.
생각해 보니 세 명 모두 김씨구나 ㅋ





목포에서 엄청 유명한 '유달콩물'
얼마 전 예능에서 박나래가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이 식당을 추천해 주신 분 코멘트에 '콩국수는 헤비하니 콩물을 드시오'라고 되어 있었으나,
그냥 곱빼기 2그릇을 시켜 나눠먹었다.
개인적으로 콩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남기고 온 콩물이 너무 아까웠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타긴 했다.
요즘 케이블카들은 바닥이 투명하게 만들고 몇 천 원을 더 받는데, 괜히 그걸 탔다
아무도 바닥을 쳐다보지 않는다 ㅋ

전날 가우도에서 탔던 모노레일에는 에어컨이 나왔는데, 케이블카에는 에어컨이 없고 부채가 있다 ㅎ





목포 근대 역사관이자 '호텔 델루나' 촬영지.
1관과 2관이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데, 2관은 굳이 가지 않았다.





역사관 뒤쪽에 있는 방공호. 실제로 일본군이 사용했었다고 한다.





군산으로 이동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가기 위해서 적당히 주차를 했더니, 바로 앞에 배우 김수미 생가가 있다.
딱히 볼 건 없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대지주가 살았던 집이 일반에 공개되어 있으나,
건물 내부는 관람이 안 된다.





둘째 날 숙소. 많이 구리다 ㅋ
목포에서 잤던 첫 번째 숙소는 양반이었구나 싶다.
어차피 만취해서 잠만 자니까.. (그래도 좀 심했다.)





소문으로만 들어봤던 군산 실비집.
5시에 자리가 없다는 소문이 있어서 잽싸게 일정을 정리하고 4시에 방문했다.
테이블 딱 하나 있더라. (사실 테이블이 몇 개 안 됨)





이게 메뉴판의 전부다.
들어가자마자 맥주 마실 건지 소주 마실건지만 물어보신다. (사실 별 의미 없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아이스박스.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여기서 술을 꺼내 먹으면 된다. 참이슬이 몇 병 없어서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소주 1병 만원, 맥주 1병도 만원이다. 그 대신 안주가격이 없다.
알아서 안주를 계속 갖다 주신다.
홍어/게장/보쌈/족발/문어/파전 등등

박대구이도 나와서 신기했고, 별거 없어 보이는 저 매운탕에 들어있는 광어가 엄청난 사이즈다 ㅋ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전주처럼 먹다 보면 계속 새로운 안주가 나오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식당이 워낙 작다 보니 안주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그냥 저것들을 계속 리필해 주는 분위기 ㅎ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들어와서는 입석(?)으로 술을 마신다 ㅋ






목포와 군산에서 공통점으로 느낀 점.
길에 사람이 없다. 어쩌면 차가 사람보다 많은 느낌





배가 불러서 서울에서도 잘 가지 않는 당구장엘 들렀다.
몇 군데는 문을 닫아서 겨우겨우 찾아갔다. (동네에 사람이 없긴 없나 보다)






군산에서 핫한 동네를 찾아갔다.
수송동이라고,,, 거기서 '수작'이라는 핫해 보이는 술집에 들어갔다.

핫플레이스를 가고 싶었던 게 아니라, 거기라도 가야 술집이 있을 것 같았다.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하이볼을 3잔이다 시켰다. 여행이니까 ㅋ

뒷맛이 이상하다.

베이스가 휘슬러라고 한다.
인도산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는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다.

앞으로는 인도산 위스키는 안 먹을 생각이다.

그나마 하이볼에 소주 타 마시면 조금 낫다.





미숫가루 화채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먹을만했다.





3일째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바로 앞에 '초원사진관'이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했던 유명 관광지인데, 여전히 사진관으로 영업을 하는 것 같다.





한일옥이라고 '한우 무우국'을 새벽부터 파는 집이다.
7시 조금 넘었는데, 줄 서 있다 ㅠ





깔끔하고 시원한 뭇국을 정말 오랜만에 먹은 느낌이다.
새벽부터 줄 서길 잘했다.




아무런 선물 없이 집에 가면 혼날 것 같다는 김 군(?)의 의견에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성당에 들러 빵을 샀다.


한 명이 빠져서 좀 섭섭하긴 했으나,
친구들과 처음으로 차 몰고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나름 계획 없이,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다닐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뭐 하나 실패한 것 없이 거의 만족스러운 일정이었다.

ps. 우리 다음에는 어디 가나? ㅋ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gallery/1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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