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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698
Subject.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Date. 2026-05-19 13:53:44.0 (221.148.201.69)
Name. swindler
Hit. 30
File.
뜬금없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이유없이 사람을 싫어하는 건지,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는 건지
스스로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출근 버스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이 몇 있다.


1. 같은 곳에서 타고, 같은 곳에서 내리는 남자

- 가능하면 이 사람보다 먼저 버스에 올라타기를 원한다.
- 매일 같은 버스를 타다보면 버스에 대해서 잘 알게 된다. (심지어 몇 번 버스는 뒷문이 있어서, 뒷문 뒤의 뒷자리가 넓고 편하다던가 등)
- 근데 이 사람은 앉으려고 하다가 뭘 확인하는 건지 뒷자리로 갔다가, 다시 뭔가를 확인하고 다른 자리로 옮긴다. 즉, 이 사람 뒤에 올라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도대체 뭘 확인하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2. 같은 곳에서 타는 남자

내가 탈 때에는 좌석의 90% 정도가 비어있다.
이 분은 꼭 복도쪽에 앉는다. 그게 잘못된 건 아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본인이 빨리 내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창가에 앉히는 게 편하다던가,
안쪽에 앉기 힘드니까 혹시 옆자리 빈 채로 타고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이 버스는 100% 만석이 된다. 혼자 타고 갈 일이 없다.
그리고 이 사람 늦게 내린다. 안쪽 사람이 타고 내릴 때 본인이 불편하다.

게다가 덩치가 크고 짐이 많다.
창가에 누가 앉으려고 할 때마다 서로 상당히 불편하다. 가끔 잠들어서 안쪽에 앉으려는 사람이 깨우기도 한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사실 잘못한 건 아니다.


3. 같은 곳에서 타는 남자
이 사람은 딱히 잘못한 게 없다.


1,2,3 세 사람의 공통의 문제가 하나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보통 타려는 의사표시를 하기 마련인데, 그걸 너무 안 한다.
물론 그런 의사 표시가 없더라도 버스가 정차했다 가는 게 정상이지만, 다들 알다시피 안 그런 경우가 있다. 게다가 버스 여러 대가 동시에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매번 불안한데, 아주 가끔 이 사람들 때문에 버스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데, 뒤에 있는 내가 앞으로 나서서 의사 표시를 하기도 애매하지 않나...



4. 같은 곳에서 타는 부부
- 이 분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혀~


5. 같은 곳에서 내리는 남자

- 달리기를 하는 분인가 보다.
한 겨울에도 슬리퍼에 반바지를 입고 탄다(신발이 가방에 들어 있다).
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다.

가끔 졸다가 못 내린다.
그렇다고 내가 깨워줄 수는 없지 않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6. 가끔 옆자리에 앉고 나보다 늦게 내리는 여자

딱히 문제는 없는데,
너무 심한 포즈로 잔다.
다행히 내 쪽으로 기대지는 않는다.
복도쪽으로 상반신의 절반이 넘어간 채로 잔다. 목이 꺽이지 않나 가끔 걱정될 정도이다.
이 분 옆자리에 앉으면 내릴 때 깨워야 하나 싶은 고민이 된다.

일어나는척 하면서 슬쩍 발을 건드리면 잘 깨긴 한다.


7. 같은 곳에서 내리는 남자
아무런 문제가 없다.


8. 어떤 여자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단지, 가끔 버스를 놓친다. (출발하고 있을 때 정류장으로 뛰어온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건가?
안타까울 따름이고, 우리 직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9. 나보다 늦게 타고, 커텐을 자꾸 당기는 여자

이 사람이 내 앞자리에 앉을 때, 다른 자리가 있으면 옮긴다.
아니면 내쪽 커텐을 잡고 있는다. 그렇지 않으면 근처 커텐을 모두 자기쪽으로 당긴다.

내가 타는 자리는 그늘진 자리이긴 하지만, 일부 코스에서 햇볕이 들어온다.
이 사람 앞/뒷자리에서 방심하다보면 커텐을 뺏겨서 눈이 부시다.




결론
싫어하는 데 다 이유가 있구나.
내가 까탈스로운 건가 ㅋ

[바로가기 링크] : http://coolx.net/board/coolx2004/2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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