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x World - My Books...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김현아
- 창비
2024-04-12
대한의학회 선정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의사 엄마 김현아의 딸 이야기이다.
'수천명의 환자를 치료한 의사였지만, 나는 내 딸이 무너지고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
책을 읽다보면, 작년에 읽었던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라는 책이 떠오르는데 실제로 이 책 안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다.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다.
부모 둘다 의사인 가정에서조차 (관련 지식외에도 경제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힘든 삶인데,
그렇지 않은 가정들에게는 극복이라는 희망조차 가지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비 오는 날 - 손창섭
- 문학과 지성
2024-04-10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한국문학전집 12번째 책으로 손창섭의 단편집이다.


작년말 학교 도서관위원회에서 떠난 문학기행에서 손창섭 작가의 '길'의 배경이 된 남산자락을 걸었었다.
그 이후로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라는 책에서 손창섭 작가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과연 그의 단편 '신의 희작'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소설가인 S의 이야기가 손창섭이 맞을까 아닐까?
한국 현대 문학사상 가장 극적인 증발을 한 손창섭 (2009년 정철훈 기자가 일본에까지 가서 그의 발자취를 찾아냈다.)

어쨌거나 작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이 책까지 읽게 되었다.
뭐랄까? 전쟁 직후 어두운 한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집이 아닌가 싶다.

행복한 자장을 만드는 힘 청소력 - 마쓰다 미쓰히로
- 나무한그루 (역자 : 우지형)
2024-04-10
이 책의 소제목에 등장하는 '자장'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뜻은 '물리 자석의 주위 따위와 같이 자기의 작용이 미치는 공간'이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의 마음 상태와 우리의 방(room)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자장을 만들어 낸다고 표현했다.
청소를 통하여 사업의 번영, 행복한 가정, 꿈의 실현, 일의 성취 등 각종 고민거리들의 해결에 영향을 미치고 인생 자체가 바뀐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청소력 연구회 대표'로 청국적 가치관을 제공하는 '헤븐 월드' 대표이기도 하다.
번역을 담당한 우지형씨는 한국과 일본에서 무역 회사를 운영하며, 한국독서보급협회 회장 및 일본독서보급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한국청소력연구회' 발족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직 '한국청소력연구회'가 생긴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은 '좋은 어른들의 책읽기' 열 네번째(2024년) 에서 우경윤 선생님이 언급하신 책이다.

보통 책 내용을 따라하지는 않는데,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던 문구가 있다.

"먼저 막소금을 준비합니다. 그것을 5분 정도 프라이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아가게 합니다.
뜨거워진 소금이 식으면 방안에 뿌리고 나중에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놀랍도록 상쾌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시험해 보십시오."

원소를 알면 화학이 보인다 - 윤실
- 전파과학사
2024-04-10
119종 원소에 대한 기본 정보와 성질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쭉 보다보니 처음 들어보는 원소가 한 절반은 되는 것 같다.
책의 편집스타일이나 표현 방식 등이 꽤 오래된 책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2012년에 나온 책으로 생각보다 오래된 책은 아니고
최근 정보들도 꽤 업데이트가 되어 있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 한기용
- 이오스튜디오
2024-04-09
한기용이라는 50대 개발자의 실리콘밸리 회고록이다.
약 30년동안 삼성전자를 시작하고 실리콘밸리, 창업 그리고 안식년까지 다양한 경험을 썼다.
어떻게 커리어리르 이어갈지 불안한 직장인, 나다운 삶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

이오스튜디오 유튜브 채널에서 한기용이라는 분을 처음 접했는데, 이 책도 이오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오스튜디오가 만든 첫번째이자 아직까지는 유일한 책이다.)

파괴할 수 없는 것 - 권윤지
- 오프로드
2024-04-08
최근 페미니즘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은 안희정 지사 캠프의 막내 사무원인 권윤지씨가 쓴 책이다.
저자가 여성이긴 하나,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내용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과 광풍화된 페미니즘으로 인하여
우리 사회에서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과 진정한 정의감의 회복을 위하여 책을 썼다고 한다.

라이온의 간식 - 이가와 오토
- 알에이치코리아 (역자 : 권남희)
2024-04-07
"당신에게도 있나요?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한순간"

2020 서점대상 2위, 아마존 베스트 1에 올랐으며 NHK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주인공 시즈쿠는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라이온의 집'에 가게 된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다정한 사람들 곁에서 건강했던 시절의 마음을 되찾아가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병이 그녀를 피해가지는 못한다.

복수 법률 사무소 #3/3 - 도진기
- 황금가지
2024-04-06
소설을 읽다보면 남은 분량에 따라서 대략적인 추측이 가능해진다.

이제쯤 결론이 나와야 하니까, 더 이상의 반전은 없겠지?

그렇지 않을리가 절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설마?', '혹시?'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3권짜리 엄청난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 될 때까지도 작가의 스토리에 다가가기 힘들다.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게 되는 소설이다.

은하 식당의 밤 - 사다 마사시
- 토마토출판사 (역자 : 신유희)
2024-04-06
웬만한 일본 작가는 접해 본 것 같은데, 사다 마사시라는 작가는 이 소설로 처음 접했다.
수수께끼 같은 주인장의 이색적인 술집 '은하 식당'에서 벌어지는 감동과 눈물의 연작소설이다.
역시나 마지막에 가서 주인장의 정체가 밝혀질 뻔(?) 한다.

젊은 작가인가 했으나, 사다 마사시는 1952년생으로 싱어송 라이터이자 작가라고 한다.
1972년 포크 그룹 '그레이프'를 결성하고 '쇼로나가시', '고독사' 등으로 크게 히트했고,
작가는 2001년에 첫 소설인 '쇼로나가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ps. 그러고보니 '토마토출판사'라는 이름도 처음 접한 것 같다.
-> 찾아보니 2019년에 와카타케 치사코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라는 책으로 이 출판사를 접한 적이 있다.

복수 법률 사무소 #2/3 - 도진기
- 황금가지
2024-04-05
꽤 두꺼운 3권짜리 책을 본지가 꽤 된 것 같다.
제목만 봤을때는 연작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3권 전부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인다. (아직 2권까지밖에 못 읽었다.)

뜬금없이 작가는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분량으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도진기 작가는 판사 출신의 현직 변호사이고, 작가는 세컨드잡 같은 데도 말이다.

윤해성이라는 검사 출신 변호사인 주인공.
복수의 칼날 끝이 향하고 있는 양다곤.
그리고 주인공 곁의 여자 인물들까지.
책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이 있다.

작가 표현으로도 이 소설이 자기가 쓴 소설 중에서 가장 술술 읽힐 것이라고 한다.

Copyright © 1999-2020, swi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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